바이든 "푸틴, 생화학무기 사용할 듯...명확한 징후"

2022.03.22 07:49 입력 2022.03.22 14:39 수정

 로이터 통신 “푸틴, 거짓 깃발 작전 나서”

“유럽에 생화학 무기있다 공격 빌미 만들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게티이미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게티이미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무기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궁지에 몰린 푸틴은 미국이 유럽에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짓 깃발 작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거짓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면서 자신들의 공격 빌미를 만드는 군사작전을 뜻한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돼 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소련 시절에 보유한 생화학무기를 폐기했다고 주장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첩자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온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 2020년 비행기 안에서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