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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0년 전 역사로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생각 못 받아들여”

2023.04.24 15:37 입력 2023.04.24 16:21 수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미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탑승 전 환송인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미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탑승 전 환송인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대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그들(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치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면서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그들(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일본과의 협력을 미루기에는 너무 시급하다”면서 일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전쟁 당사국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것이 맞지만,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지는 우리나라와 참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바 있다.

인터뷰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두고서는 “한·미 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며 무엇보다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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