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2024.04.24 20:25 입력 2024.04.24 20:29 수정

영국 왕실 인사 107년 만에 처음

“암 치료 사실 발표 자랑스러워”

찰스 3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첫째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사진)에게 명예 훈작(Companion of Honour)을 수여했다고 버킹엄궁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실 인사가 명예 훈작을 받은 것은 1917년 조지 5세가 이 제도를 만든 이후 처음이다. 명예 훈작은 통상 문화예술과 과학, 의학,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큰 공로를 세운 인물에게 수여한다.

올해 찰스 3세는 ‘왕실 단원(Royal Companion)’이라는 별도 자리를 만들어 왕세자빈에게 명예 훈작을 서훈했다. 종전까지는 영연방의 군주, 군주가 임명한 최대 65명의 회원만 명예 훈작단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명예 훈작을 받은 유명 인물로는 가수 엘턴 존과 작가 J K 롤링, 배우 주디 덴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있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생전에 명예 훈작을 받았다.

영국 BBC 방송은 왕위 계승 서열 5위였던 해리 왕자의 이탈, 왕실 식구들의 사망 등으로 공무에 참여할 왕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찰스 3세가 공무에 전념해 온 왕세자빈의 노고를 높이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는 지난달 왕세자빈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하자 “왕세자빈의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찰스 3세도 지난 2월 암 진단을 받았으며, 같은 병원에 입원한 왕세자빈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찰스 3세는 이날 부인 커밀라 왕비에게 ‘대영제국 기사단장’을, 장남 윌리엄 왕세자에게 ‘배스 기사단장’을 각각 서훈했다. 대영제국 기사단장은 1917년 창설된 이후 찰스 3세의 부친인 고 필립공이, 18세기 만들어진 배스 기사단장은 찰스 3세가 즉위 전까지 맡았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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