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피해 가장 커
5만여가구 정전되기도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22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아이오와주 그린필드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한 여성 운전자는 폭풍에 차량이 휘말려 날아간 뒤 사망했다. 아이오와 당국은 이날까지 해당 여성을 비롯해 그린필드 주민 5명이 토네이도로 인해 사망했으며, 부상자가 최소 3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기상청(NWS)은 초기 조사 결과 그린필드에서 풍속이 시속 219~265㎞인 EF-3 등급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학자 존 포터는 이 토네이도가 2021년 12월 켄터키주를 강타한 EF-4 토네이도(시속 267~321㎞) 이후 최악의 피해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가 약 2000명인 그린필드 마을은 하룻밤 사이에 거의 폐허가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을 인근 풍력발전 단지에서도 대형 터빈 6기가 쓰러졌다.전날 아이오와주에서는 최소 18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폭풍이 일리노이주와 위스콘신주로 이동하며 전기 설비를 망가뜨리면서 이 일대 5만여가구가 정전됐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재난관리청(FEMA) 조사관들이 내일 아이오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