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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정상적 인사 추천…거부당하자 드루킹 태도 돌변”

입력 : 2018.04.16 23:27:02 수정 : 2018.04.17 00:46:25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씨와 연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씨와 연루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의혹 해명 기자회견…‘청와대 인사 청탁’ 또 다른 논란으로김 의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드루킹에 소개 사실도 밝혀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필명 ‘드루킹’)와 얽히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대선 직전 김씨를 만났고, 김씨 등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으며, 대선 뒤 김씨로부터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받아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씨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돌아섰다고 김 의원은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씨와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4·13 총선 후였다. 김씨 등이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자기들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문재인 대표를 다음 대선에서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두 차례 경기 파주에 있는 김씨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경선장에서 보니까 실제로 그분들이 그룹 형태로 와서 지지활동을 하는 모습도 확인했다”며 “ ‘아 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대선 후 김씨 측 인사 청탁이 수용되지 않으면서 관계가 돌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의원회관을 찾아와 ‘인사추천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 열린 추천시스템을 갖고 있으니 좋은 분을 추천해주시면 전달하겠다”고 했고, 김씨는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추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도 변호사에 대한 추천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도 변호사가) 대형 로펌에 계시기도 하고 일본 유명대학 졸업자이기도 하고 해서, 이런 전문가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오사카 총영사는 일반 영사와는 달라서 규모도 크고, 최소한 정무적인 경험이 있거나 외교경력이 있는 분이 와야 된다”며 힘들다는 답을 보내왔다.

그러자 김씨가 “가만있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비슷한 태도가 반복되자 김 의원은 이 사실을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에게 알렸다. 백 비서관은 도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1시간가량 만났으나,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김 의원이 김씨와 얽힌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의혹 보도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 해명은 논란을 키우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김 의원이 도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열린 인사시스템’에 따른 ‘정상적 인사추천’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선거운동 대가로 인사청탁을 한 것’이라고 공격한다.

김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김씨에게 소개한 사실도 밝혔다. 김 의원은 “김씨를 안 지사 쪽에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며 “대선이 끝난 이후 ‘안 지사 초청강연을 하고 싶다’고 해 연결해준 적이 있고 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가 어느 정도로 선거에 기여했길래, 김씨가 추천하는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하고, 김씨를 유력주자인 안 전 지사에게 소개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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