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트럼프 걱정돼, 주한미군 철수되면 난 총살될 것”

2018.06.04 17:12 입력 2018.06.04 19:17 수정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66)는 4일 “북한이 진정으로 북핵 제거의 의지가 있는지는 철저히 살펴야 한다. 이 점과 관련해 저 자신은 아직도 의문을 갖고 있음을 솔직히 밝힌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기조연설을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은 일괄타결이 아니라 점진적 타결이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에 따른 제반 비용은 주로 대한민국에만 맡기려는 듯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평화협정 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겪을 후유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은 적화된다. 경제는 못 먹어도 좋은데, 나는 총살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장성택도 총살되고 김정남도 독살됐는데 내가 안 죽을 수 있냐”며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제일 먼저 죽는다면 열손가락 안에 죽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의 3대 원칙’으로 북한 인권 보장, 북한 개혁·개방, 자유 통일을 들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국기자) 탈북한 북한 여성 식당 종업원 13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북한에서 보내달라고 해서 본인 의사에 반해 보내는 일이 있다면 목숨을 걸고 막겠다. 그 사람을 죽음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찬성할 수 없다. 김정은 밑에서 스스로 살길 원한다면 모를까.”

-(미국기자) 현재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있는데 우려가 되는 점은 없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해 안되는 게 많다. 걱정스러운게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보면 저랑 아주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감명을 받았다. (그런데) 김정은에 대해서도 워낙 좋은 이야기를 자꾸하고 있고 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갔을 때는 기자들 모셔다 놓고 제대로 영수회담이라고 곤란할 정도로 그런 대접을 받아서 전 모욕감을 받았다. 그런데 김영철에 대해서 너무너무 대접을 잘해서 전 잘 이해가 안된다. 대한민국 많은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저럴까? 김정은이랑 잘 맞아서 미군을 철수한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북핵 폐기를 임기 전에 못하고 그냥 집에 와 버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미국기자) 김 후보가 생각하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트럼프가 뭐라고 응대할 것이라고 보나.

“전 모르겠다. 다만 이 나라의 자유, 저와 제 손자의 자유는 제가 지켜야겠다. 트럼프가 지켜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지켜야한다. 저는 북한의 핵에 맞설 힘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랑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와서 보니 걱정이 많이 된다.”

-(영국기자) 평화협정으로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그 후유증은 뭐라고 보나.

“적화된다고 생각해야죠.”

-그런 식으로 더 이야기를 해달라.

“저는 못 먹어도 좋은데 전 아마 총살될 것이다.”

-김 후보가 죽는다고요.

“총살되죠.”

-오마이갓.

“장성택도 총살되고 하는데 김정남 총살되고 했는데 제가 총살 안 되겠어요. 저는 탈북자들을 많이 아는데 저 같은 사람이 북한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대한민국에서도 감옥을 두번 갔고 2년 6개월 살았고 고문을 당했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 저는 김정은 정권 하에서 도저히 살 수 없다. 제일 먼저 죽는다면 열손가락 안에 죽을 것이다. 저는 말하지 않고 못산다. 제 양심을 벗어나는 일하고는 절대 못 살아요”

-주한미군 철수하면 왜 공산화 된다고 생각하나.

“북한을 막아낼 힘이 없지 않느냐. 누가 북한하고 싸우겠다고 나갈 사람이 있겠냐? 저는 물론 저는 나가겠지만 여기 없지 않느냐.”

-(일본기자) 핵폐기 관련해서 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뤄져야할까.

“전 일본과 협력하는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정서나 문재인 대통령의 정서가 한일협력의 중요성을 잘 안 느끼는 것 같다. 우리 대통령은 김정은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좀 걱정이다. 중국은 또 좋아하면서 지난번에 우리나라 기자들이 중국가서 두들겨 맞았다. 뼈가 뿌러졌는데 아직 사과를 못받았다. 만약 우리 기자들이 일본에 가서 일본 경호원들한테 맞아서 뼈가 뿌러졌다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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