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에 “몰염치·몰상식···국민이 달 가리키면 달 봐야”

2019.04.14 14:35 입력 2019.04.14 14:50 수정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몰염치’, ‘몰상식’ 하다고 비판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1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정부는 상식을 파괴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황 대표는 최근 불거진 장관·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 시국을 “‘상식의 바탕’을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황 대표는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장관후보자, 주식거래가 일상화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몰염치’, 야당의 의견을 마치 비웃고 놀리듯 무시해버리고 민심의 경고도 묵살하면서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몰상식’”이라며 “‘상식 없는 상식’ 만을 이야기하는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아집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상식을 파괴했다. 그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계속된 인사 실패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인사 책임자를 즉각 경질하라. 그것이 상식이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한다. 지금 상식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지적하며 글을 끝맺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은 ‘해외부실 학회’에 참석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고, 같은 날 ‘다주택자 논란’이 일었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인사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가라앉기도 전인 지난 10일, 이번에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35억여원 상당의 ‘주식 투자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도 “또 인사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청와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는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문제 지적과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청와대 내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것은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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