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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버닝썬 이문호 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

2019.04.19 23:08 입력 2019.04.19 23:49 수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이문호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버닝썬 사태의 각종 논란 중 마약 수사는 이 공동대표의 신병확보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당초 영장 청구 이후 추가된 범죄사실을 포함해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청구된 영장은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마약류 투약, 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재까지 증거자료 수집과 혐의 소명 정도,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 및 접촉 차단 여부, 수사에 임하는 피의자 태도, 마약류 관련 범죄 전력,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기각된 뒤 보강수사를 실시했고, 추가 투약 혐의 등을 파악했다며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이 공동대표와 버닝썬의 중국인 MD(영업사원) ㄱ씨(일명 애나) 등이 모두 10여회 마약을 투약했다”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같은 날 검찰이 법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버닝썬의 영업 상황 등을 관리하며 실질적으로 클럽 운영을 도맡아왔다. 이 공동대표의 마약 투약 혐의 입증은 버닝썬 등 클럽에서 빈번하게 이뤄진 마약 투약과 유통 의혹을 입증하는 핵심으로 꼽혀왔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해 지난 15일 기준 모두 8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의혹 수사를 매듭짓기 시작하면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논란도 하나씩 정리되고 있다. 경찰은 구속된 가수 정준영씨(29) 등 남성 연예인들의 불법촬영 의혹과 가수 최종훈씨(29)에 대한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을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 등 클럽 관련 마약 수사가 종결되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한 성접대·성매매 의혹과 횡령 의혹,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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