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없는 평화공동체, 신명나는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반(反) 여성폭력 캠페인이 열렸다.
14일 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채규만 (사)여성상담센터 이사장의 개막식 선포에 이어 선언문 낭독과 시민들이 함께 한 ‘내가 꿈꾸는 세상 실천하기’ 등이 이어졌다.
이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공연예술치료연구회 연기자들이 성폭력을 고발하는 퍼포먼스 공연도 가졌다.
연기자들은 무언극과 마임, 무용, 가면 등을 이용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매매 등 여성을 상대로 한 악습 들을 고발하고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채 이사장과 남기형 전국가정폭력상담소 서울권역 대표는 ‘반(反) 여성폭력 선언문’ 낭독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체제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여성단체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80%가 가벼운 희롱에서 성폭행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이중 80%가 아는 사람으로부터 행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간의 경우 피해자의 98%가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도 이날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한 여성 피해자들이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를 통해 현장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여성부는 이달부터 전국 16개 시ㆍ도의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현장 상담원 240명을 배치해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