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비-ActiveX 간편결제' 이용자 86% "만족"

2013.08.07 15:31 입력 2013.08.07 15:33 수정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지난 6월 말 선보인, 액티브엑스(ActiveX) 없이 결제가 가능한 ‘알라딘 간편결제’ 이용 고객 중 34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5.8%가 ‘만족스럽다’ 혹은 ‘매우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고 7일 밝혔다. 5점 척도 기준 평균 4.31이다. 반면 기존 국내 쇼핑몰에서의 결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29에 그쳤다.

고객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은 것은 역시 액티브엑스 설치의 번거로움이었다. 63.8%의 응답 고객이 액티브엑스를 결제의 장애물로 여기고 있었다. 그 외의 불편사항으로는 사용하는 OS 및 브라우저와의 비호환성(22.0%), 카드번호 입력의 번거로움(7.5%), PC와 결제 시스템간의 충돌(4.9%) 등이 꼽혔다.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김성동 팀장은 “실제로 알라딘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문의 중 두번째로 많은 문의가 신용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이를 컴플레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동 팀장은 이어 “거의 대부분의 고객이 인터넷 상에서 신용카드 거래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 활용이 어둡거나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 MS 윈도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는 신용카드 결제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임에도 정부와 카드사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딘은 2007년에 웹표준에 따라 어떤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을 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결제는 오직 ‘MS 윈도+인터넷익스플로어’에서만 가능해 웹표준이나 웹접근성 준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간편결제를 도입했지만 현대카드는 보안상의 이유를 제시하며 참여를 하지 않았고, 지난달 말 삼성카드에 이어 이달 초 비씨카드, 국민카드까지 모두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보안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라딘은 “코레일 앱이나 영화 예매 사이트를 보면 모든 카드사들이 ISP나 안심클릭 없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애플코리아, 어도비코리아 등의 외국계 회사 사이트들에도 이런 비인증 결제를 계속 허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인증을 거치고 있는 알라딘만 허용이 불가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팀장은 “아마존닷컴의 경우 원클릭 결제로 간편결제를 성공적으로 구현했으며, 결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존에 안심클릭과 ISP, 공인인증서라는 규제가 있었다면 이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 한국의 음반, DVD, 도서가 많이 팔리지 않았는지 묻는 분들이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ISP, 안심클릭, 공인인증서가 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팔릴 수가 없는 게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카드사는 카드사의 룰이 나름 있을 것으로 존중하지만, 이러한 현실도 존중해주었으면 한다”며 “카드사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으니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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