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특혜 구설’ 전정도 회장, 1000억 공금 유용 의혹

2015.04.26 21:43 입력 2015.04.26 21:54 수정

포스코 “이란 공사 간접계약, 대금 빼돌려” 고발 방침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56)이 포스코플랜텍(옛 성진지오텍)의 이란 공사대금 1000억원을 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회장은 2010년 경영난을 겪던 성진지오텍 주식을 포스코에 비싼 값에 넘겨 이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이 2010~2012년 이란석유공사에 석유 플랜트 공사를 해주고 받은 공사대금 7100만유로(1000억원) 중 대부분을 이란 현지 은행 계좌에서 빼내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을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다.

2013년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는 바람에 공사대금은 이란 현지 은행 계좌에 보관된 상태였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미국과의 마찰을 감안, 포스코플랜텍과 이란 간 직접 공사계약을 피했다. 대신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의 이란 현지법인(SIGK)을 통해 이란석유공사로 이어지는 간접 계약 방식을 썼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이란에서 받은 공사대금 1000억원은 포스코플랜텍이 받을 돈”이라면서 “세화엠피가 안전하게 보관하다가 미국 제재가 풀리면 전달하기로 포스코플랜텍에 확약서를 쓰고, 분기마다 은행 계좌의 잔고증명서까지 보내줬는데, 전 회장이 허위 잔고증명서를 작성하고 자금을 몰래 빼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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