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그런 식으로 만나봐서 아는데”···‘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이재명 만류

2024.04.26 11:20 입력 2024.04.26 11:37 수정

“나도 안철수도 그렇게 만났다가 고생했던 기억

그리하면 될 것도 안돼···영수회담 의제 설정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윤 대통령과 협의나 대화를 할 때는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우선 만나자는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제가 윤 대통령과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났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울산에서 그런 식으로 만나봤고, 안철수 의원도 그 당시(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에 (윤 대통령이) ‘종이 쪼가리가 뭐가 중요하냐. 나를 믿고 해보자’고 해서 만났다가 고생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3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대표는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 중재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울산에서 전격 회동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발로 자신에 대한 비판 보도가 나오는 것에 반발한 이 대표의 선거대책위원회 보이콧 행보 나흘 만이었다. 극적 회동으로 양측의 갈등이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이후에도 대선 기간 내내 두 사람은 충돌했다. 대선 후 이 대표는 친윤석열계 주도로 대표 자리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이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 의제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을 놓고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채 상병 특검 문제는 조속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 인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하나의 지렛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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