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 5명 중 1명 ‘간접고용’ 노동자

2015.06.30 21:44 입력 2015.06.30 22:28 수정

노동부 고용형태공시 결과

작년보다 숫자 더 늘어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5명 중 1명이 용역·파견·하도급 등 간접고용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간접고용 확대 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고용형태공시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31일 기준으로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제도다. 대기업의 정규직 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가 도입됐지만 2년째에도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았다.

대기업 직원 5명 중 1명 ‘간접고용’ 노동자

공시를 보면 전체 노동자 459만3000명 중 직접고용(정규직·계약직) 노동자는 367만6000명(80%), 간접고용 노동자는 91만8000명(20%)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0.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노동자의 비율이 높았다. 노동자 10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3.4%였지만,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23%에 달했다. 매출액 기준 1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에서는 삼성물산(64.7%)과 현대중공업(62.4%)의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고용을 확대하고 무분별하게 외주화를 일삼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상시·지속적 업무, 생명·안전과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는 정규직을 직접 채용하는 고용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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