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종반전 판세

표심의 단일화?…야, 수도권 상승세

2016.04.08 00:21 입력 2016.04.08 09:26 수정

2회 이상 여론조사 실시된 36곳 지지율 분석

야권 11곳 우세·경합으로 상승…새누리는 ‘역전’ 한 곳도 없어

<b>심판의 눈</b> 4·13 총선을 엿새 앞둔 7일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이후삼 후보(제천단양) 지원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제천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심판의 눈 4·13 총선을 엿새 앞둔 7일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이후삼 후보(제천단양) 지원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제천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4·13 국회의원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선거구 야당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야당 열세 지역이 경합 지역으로, 경합 지역이 우세 지역으로 바뀌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총선 막바지 선거 지형 변화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1여다야’ 구도에서 야권 지지층의 전략적인 ‘교차투표’(지역구는 당선 가능한 후보에, 정당투표는 지지정당에 투표)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경제 위기 등에 따른 ‘정권 심판론’도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향신문이 7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전국단위 신문·방송의 서울·인천·경기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 중 3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2회 이상 여론조사가 실시된 36곳의 지지율 추이를 전수 분석한 결과 야당 후보가 경합에서 우세로 바뀐 지역은 6곳, 열세에서 경합으로 돌아선 지역은 5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가 경합에서 우세, 열세에서 경합으로 역전한 곳은 없었다.

이 밖에 여야 후보가 눈에 띄는 지지율 변동 없이 오차범위 내에서 계속 경합 중인 곳은 10곳,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의 우세가 유지된 지역은 6곳, 야당 후보 우세가 유지된 지역은 1곳이었다.

서울의 경우 분석 대상 20곳 중 3곳이 ‘경합’에서 ‘야당 우세’로 바뀌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구로갑(이인영 후보)·광진을(추미애 후보) 2곳, 국민의당이 노원병(안철수 후보) 1곳이었다. 야당이 열세에서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3곳으로, 더민주가 종로(정세균 후보)·영등포을(신경민 후보) 2곳, 국민의당이 중성동을(정호준 후보) 1곳이었다.

경기는 분석 대상 13곳 중 군포을(이학영 후보)·수원무(김진표 후보)·의정부갑(문희상 후보) 3곳이 ‘경합’에서 ‘야당 우세’ 지역으로 바뀌었는데, 모두 더민주 소속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야당 열세’에서 ‘경합’으로 바뀐 지역은 분당갑(더민주 김병관 후보)·안산단원을(국민의당 부좌현 후보) 2곳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일종의 ‘심정적 단일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야당 지지자들이 지역구 선거에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주고, 대신 정당투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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