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

친박 아니냐 질문에 “기가 막히다” “국가 위상 위해…국민 계도 중요”

2016.05.26 01:22 입력 2016.05.26 01:28 수정

반 총장 관훈클럽서 각종 의혹에 적극 반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기가 막힌다”는 강한 표현을 써가며 적극 반박했다.

반 사무총장은 우선 과거 미국 하버드대 연수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 동정 보고’ 논란을 두고 “기가 막힌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17일 외교부가 공개한 문서에는 1985년 외교부 공무원이었던 반 총장이 당시 망명 중이던 김 전 대통령 동향을 상부에 보고한 정황이 담겼다.

반 사무총장은 “(당시) 제가 거의 명예 총영사 역할 비슷하게 했다. 정부의 어떤 공무원보다도 선임자다. 자연히 접대도 해야 했다. 대학신문에 난 것을 카피해 보냈고, 학생이 아니라 펠로(선임연구원)로 있었기 때문에 (동정 등) 그런 말을 들어서 보고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보고한 것이고 개인 의견은 들어간 것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을 따라다니면서 그런 것도 아닌데 기가 막히다. 흠집을 내는 건데 제 인격에 비춰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 사무총장은 “친박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기가 막히다”며 부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자주 만나느냐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 때도 그랬고 어느 대통령이건 다 했다”며 “7번 만났다고 하는데 다 공개된 장소였고, 회의가 있어서 가니까 사진이 찍힌 것이다. 그런 것을 너무 확대 해석해 다른 방향으로 하는 것은 기가 막히다”고 주장했다.

‘국민=계도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논란이 예상된다.

반 사무총장은 “한국은 꽤 지평선을 넓히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제 기준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세계 속 한국은 레벨이 훨씬 더 낮다. 그런 면에서 언론의 역할, 국민을 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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