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일본에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像’ 세운다

2016.08.23 18:47 입력 2016.08.25 11:33 수정

양대노총이 일본에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을 세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일본 단바망간기념관에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및 제막식’을 24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양대노총의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 건립 추진은 2014년 ‘우키시마호 침몰 희생자 합동추모제’ 참석이 시발점이 됐다.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는 1945년 8월24일 강제징용됐다가 귀국하던 수천명의 조선인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 500여명을 제외한 전체 인원이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행사다. 우키시마호가 침몰된 바다 앞 마이즈루 주민들이 ‘순난자 추모비’를 건립하면서 시작됐고 매년 8월24일 일본 마이즈루에서 교토부 및 교토시, 마이즈루 현지 추모사업회, 재일동포들이 참가한다.

양대노총은 2년째 우키시마호 합동추모제에 참여하면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들이 어떻게 희생됐는지, 살아남은 노동자들은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 그 후손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에 대해 더 많이 알릴 필요성을 절감했고, 그 일환으로 노동자상 건립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양대노총, 일본에 ‘강제징용 조선인노동자像’ 세운다

양대노총은 조합원 모금을 통해 약 1억3400만원의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 이후 ‘소녀상’을 만든 작가들과 협의해 노동자상을 제작했다. 노동자상이 들어서는 단바망강기념관은 한일 양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 강제노동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양대노총은 내년 3·1절 즈음에 서울에 두번째 노동자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양대노총은 “우리의 역사책에조차 제대로 나와 있지 않은, 수백만명에 이르는 강제징용의 비극적 역사를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알려내고 이를 통해 우리의 과제를 함께 모색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