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제리케이, 산이 신곡 ‘페미니스트’ 비판 곡 발표 “매일 계속되는 공포는 니 존재보다 확실”

2018.11.17 13:16 입력 2018.11.17 15:36 수정

래퍼 제리케이. 경향신문 자료사진

래퍼 제리케이. 경향신문 자료사진

래퍼 제리케이가 래퍼 산이의 신곡을 비판한 ‘디스’곡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오후 제리케이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힙합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 공식 유튜브 계정에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 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이 노래의 가사에서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던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 한마디로 식상한 이 표현만큼 무가치.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라고 운을 떼며 같은날 발표된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의 가사를 비판했다.

제리케이는 ‘같이 타파하자. 가부장제 뭘 망설여. 36.7% 임금격차 토막 내. 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 ‘CEO 고위직 정치인 자리 대신에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로 내는 생색’ 등의 가사로 산이의 가사를 반박했다.

곡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는 가사로 마무리됐다.

지난 16일 오후 래퍼 제리케이가  힙합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 공식 유튜브 계정에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 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지난 16일 오후 래퍼 제리케이가 힙합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 공식 유튜브 계정에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 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이 곡은 17일 낮 12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6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에서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라며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등의 가사를 담았다.

여성이 사회에서 느끼는 불평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가사가 이어지자 일부에선 산이가 페미니즘 운동을 평가절하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속 시원하다. 남자로서 숨막혔던 현실”이라며 곡을 응원하는 글이 다수 달려있다. 노래가 알려지자 SNS 등에서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한다” 혹은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서 알려고하지도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제리케이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디스곡을 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제리케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은 ‘하야해(HA-YA-HEY)’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산이 역시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한 ‘나쁜X’(BAD YEAR)을 발표했으나,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이 섞인 가사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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