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외부 영입 시동…모두 ‘종편 논객’

2016.01.10 20:51 입력 2016.01.10 20:57 수정

“국정화 영웅”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6명 발표

일부 자극적 정치 비평 논란될 듯…김무성 “특혜 없다”

새누리당이 10일 ‘새누리당과 함께할 젊은 전문가 그룹’이란 이름으로 6명을 소개했다. 당에선 자발적 참여라고 밝혔지만, 김무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인재 영입이 부족하다”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직접 주재한 터라 사실상 총선 대비 ‘인재 영입 신호탄’으로 비쳤다. 영입한 이들 대부분이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서 정치 평론을 여러 번 했던 변호사 출신들이라 새누리당 인재 영입이 ‘종편’과 ‘율사’로 편향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b>김무성 대표 “제 발로 찾아온 젊은 인재들”</b>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명의 인재 영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헌 정치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김 대표, 배승희·변환봉·최진녕 변호사.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김무성 대표 “제 발로 찾아온 젊은 인재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명의 인재 영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헌 정치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김 대표, 배승희·변환봉·최진녕 변호사.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과 배승희 변호사,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 변호사,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등 6명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오늘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젊은층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선 100만 원군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무총장과 박 소장을 제외한 4명이 변호사이고, 박 소장을 제외한 5명이 30~40대다.

당에서 배포한 이들의 약력에는 ‘사법시험 합격’과 함께 ‘방송 다수 출연’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이들 대부분이 종편 등에서 정치 평론을 하는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한 탓이다. 일부는 종편에 출연해 자극적인 정치 비평을 한 탓에 논란도 예상된다.

배 변호사는 지난해 10월18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희팔 사건’을 설명하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언급했고, 같은 해 10월26일 유 전 원내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배 변호사를 고소했다.

해당 방송은 다시보기가 중지되고, 해당 방송사가 “출연자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배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님과의 관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조희팔 사건이 있었을 때에 정계나 관련기관에 비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전체적 뜻으로 이야기했다”며 “대구를 특정하다보니 그랬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유승민 의원께 사과 드렸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 변호사가 유 전 원내대표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종편’ ‘율사’ 외에 이날 영입 인사를 설명하는 단어로 ‘우익’도 꼽힌다. 이들 대부분이 종편에 출연해 강경 보수 쪽 입장에서 정치 평론을 했다.

새누리도 외부 영입 시동…모두 ‘종편 논객’

특히 전희경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 새누리당 의원총회 등에 참여해 “현행 교과서는 ‘건국일이 없는 이상한 교과서’이자 북한을 자주와 주체의 땅이라 묘사한 ‘북한 대변 교과서’”등의 발언을 하며 여론전 ‘첨병’ 역할을 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시 전 사무총장을 향해 국정화의 “영웅”이라며 칭송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는 4·13 총선에서 특정 지역이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이들은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며 전략 공천 등의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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