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가 탄 스타렉스 에어백이 안터진 이유는

2014.09.03 15:42 입력 2014.09.03 22:29 수정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타고 가다 사고가 난 현대자동차 승합차 스타렉스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디스코드는 3일 오전 1시 30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이 스타렉스 차량은 에어백이 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렉스는 2013년 모델 기준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에어백이 달려 있다. 최근 생산되는 고급차량에서 볼 수 있는 측면 에어백이나 무릎 에어백은 설치가 되지 않는 모델이다.

에어백도 사고가 났다고 모두 터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에어백은 시속 25㎞ 이상 속도로 달리다 차량이나 구조물 등과 충돌할 경우 터진다.

여기서도 조건이 있다. 에어백 센서가 설치된 부위와 충돌해야 에어백이 작동하는 것이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에 에어백이 설치된 대부분 차들은 라디에이터그릴 뒷쪽에 2개가량의 에어백 센서가 있다. 이곳이 충돌로 진동이 전달되면 순간적으로 에어백이 터지는 원리인 셈이다.

측면 충돌의 경우 에어백이 안터질 수 있다. 센서 부위에 충돌이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차량 측면의 유리창 부위에서 터지는 측면 에어백의 경우 센서가 문짝 등에 설치되지만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은 사이드에어백이 설치되지 않아 이런 센서가 문짝 등에 달려 있지 않다.

빗길에 레이디스코드를 태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차량 측면으로 들이받았을 경우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사고 차량 사진을 보면 이들이 탄 스타렉스는 왼쪽 측면의 뒷바퀴 주변이 심하게 찌그러졌지만 앞범퍼와 라디에이터그릴 등 전면부는 사고 차량이 아닐 정도로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에어백 불량으로 터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단점 때문에 에어백은 보조장치(Supplemental restrain system air-bag)로 인식되며,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만 완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철칙인 이유다.

레이디스코드 기획사는 스타렉스 타이어가 빠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타이어가 빠지려면 타이어를 고정한 너트 4~5개가 모두 풀려 있어야 가능하다. 이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 견해다. 또 너트와 연결되는 휠볼트가 부러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4~5개의 휠볼트가 충돌 등이 아닌 상황에서 모두 부러지는 것은 드물다. 보통 차량의 바퀴는 휠볼트가 1개 정도 부러질 경우 쉽게 빠지지 않는다.

뒷차축이 금이 갔거나 부러진 상태에서 주행하다 바퀴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제작결함이나 부품에 결함이 있을 경우다. 물론 사고가 나면서 충격으로 바퀴가 부러져 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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