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포기자…아시아 선진국·유럽 국가 중 최고 수준

2014.04.28 17:10 입력 2014.04.28 17:35 수정
디지털뉴스팀

지난 50년 동안 해외로 이주한 한국인은 100만명이 넘고, 국적 포기자도 전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란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고 28일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대형 사회적 재난 사고가 있을 때는 그 숫자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시민권 문제를 다루는 공개 포럼 사이트인 ‘아이삭브록소사이어티(IsaacBrockSociety)’에 따르면 한국 해외 이민자(diaspora population)들의 국적 포기(연간 평균)는 공식 통계가 집계 가능한 아시아 선진국과 유럽의 일부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는 인구 10만명당 4.5명, 홍콩은 25명, 대만은 152명, 싱가포르는 431명인데 비해 한국은 1680명으로 비교 대상 국가 중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본(89명)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수치다. 스웨덴은 1.66명, 그리스 3명, 폴란드 17.7명, 크로아티아 200명, 미국은 28명이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은 국적을 상실하는 사람이 연간 2만5000명으로, 귀화자보다 많은 유일한 아시아의 선진국”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으로 귀화한 한국인들은 16만5590명으로, 같은 기간 일본인 귀화자(1만9963명)의 8배가 넘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62년부터 2013년까지 51년 동안 해외로 나간 국내 이주자(현지 이주자 포함)는 115만명이 넘는다.

특히 70~80년대 한해 3만~4만명에 이르던 해외 이민자 수는 최근 수백명까지 떨어졌지만 대형 사건, 사고가 발생한 해는 그 수가 증가해 시선을 끈다.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있었던 1993~1995년 3년 동안 이민자 수는 1만4477명에서 1만5917명으로 증가했고, IMF 금융위기 당시 1만2484명에서 98년에는 1만397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0년간 통계를 보면 절반 이상이 ‘가족 이민’으로 추정되는 투자와 연고 이주 형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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