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화시켜야”

2016.04.29 21:54

벳쇼 일본 대사 “성실 이행이 중요” 반박

국민의당 천정배 “위안부 합의 원천 무효화시켜야”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62·사진)는 29일 “작년 연말에 한일 양국 외교 당국 간 이룬 합의는 원천적으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나눈 대화에서 이렇게 말하며 “새롭게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를 고려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기본권을 맘대로 포기하거나 축소할 수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정부 간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 등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권리는 여전히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와 최종적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더이상 책임이 없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 해결은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벳쇼 대사를 향해 “특별히 이 문제에 관심을 두시고 한국의 공인들과, 특히 정부가 아닌 야당 정치인의 생각을 유념해 주시고 새로 접근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벳쇼 대사 면담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벳쇼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합의를 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니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벳쇼 대사는 “양국 정부가 최대한 노력해 지혜를 모은 결과 그런 합의가 도출된 것”이라며 “서로 성실하게 합의를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천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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