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회 안팎 시름커‘몸살’

2000.07.27 19:01

시드니올림픽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효자 종목 유도가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막바지 강화훈련이 한창인 시점에서 여자 63㎏급 정성숙(28·포항시청)과 남자 100㎏ 이상급 고경두(29·포항시청)가 부상과 눈병으로 시드니 전지훈련에 불참하는가 하면 행정적 실수로 대표선수를 교체한 파동도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시즌 파리오픈과 아시아선수권에서 한판승 행진으로 우승, 시드니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던 정성숙은 최근 훈련도중 오른팔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1주일째 가벼운 하체훈련만 하고 있다. 다행히 생각보다 부상이 가벼우나 대회 개막을 앞둔 막바지 2주간의 훈련 공백은 메달 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울 만큼 결정적인 악재여서 근심을 주고 있다. 고경두도 갑작스런 아폴로 눈병으로 대표선수들과 격리된 채 고향으로 낙향,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에 여자 78㎏급 대표로 선발됐다가 국제대회 출전경험이 없어 시드니행이 좌절된 조수희(19·부산정보대) 파문도 유도회의 시름을 더한다. 조수희의 부모와 고향인 영덕 체육회, 유도회, 청년회, 여성단체연합 등에서는 28일 대대적인 유도회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조수희에 대한 고의 탈락 의혹을 제기하며 시드니 대표 복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 유도회는 김정행 회장 명의로 조수희의 부모와 부산정보대에 사과와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는 한편 집행부 간부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파문은 멈추지 않을 기세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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