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국회파행 유감”

2000.07.27 22:56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여야의 국회법 처리 대립으로 빚어진 국회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등 당3역으로부터 조찬을 겸한 당무보고를 받고 국회파행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국회는 국회법의 합법적 절차에 따라 안건들이 상정되어 토론·심의·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다수라고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여야 모두 다수의 결정에 복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은 민주당이 소수일 경우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주요당직자 회의가 끝난 뒤 “우리 당이 요구한 사과수준에는 미흡하지만 민주당이 국회법을 지키지 않은 것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총무는 이날 김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비공식 협상을 갖고 8월 임시국회 소집에는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한나라당측이 국회법 처리의 원천무효화를 주장해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병광·정길근기자 leeb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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