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시웨드, 2년연속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2002.03.01 18:28

‘이스라엘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30대 초반 CEO 길 시웨드(31)가 2년 연속 세계 최연소 빌리어네어(수십억달러대 재산가) 명단에 올랐다. 최신호(18일자)에서 올해 지구촌의 갑부 부침 리스트를 발표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시웨드의 사업 성공 신화를 화제로 소개했다.

시웨드가 1993년 이스라엘 라마트 간에서 22세의 나이로 창업한 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전문 소프트웨어 제조·판매 업체인 체크 포인트 테크놀로지사는 불과 9년 만에 세계 25만개 사이트, 미국 대기업의 90%, 1억명의 컴퓨터 사용자가 이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FireWall-1’ 제품을 비롯한 바이러스·해커 방지 칩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지난해 순수입은 3억2천여만달러에 달해 시웨드의 재산이 10억달러로 불었다. 체크 포인트사는 본사를 이스라엘 외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시티에도 설립, 사세를 날로 확장하고 있으며, 기업·재테크 근무자들의 컴퓨터 보안 노이로제와 무선통신 제품 붐에 힘입어 2005년께 4천4백만개 칩을 수출하는 거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어떤 바이러스와 해커의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라는 제품 이미지를 얻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도록 한 시웨드는 이스라엘에서 ‘길 베이츠’란 별명을 얻고 있다.

그에 영향을 받아 이스라엘 젊은이들 대부분이 프로그래머나 벤처기업인이 되려는 꿈을 키우고 있을 정도다. 18세에 이스라엘 방위군의 극비 전자정보 부대에서 네트워킹 작업을 한 노하우를 갖고 창업한 시웨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재산이 아무리 늘어나도 앞으로 하는 일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ksjung@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