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왼쪽 허벅지 근육통

2002.04.01 20:02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왼쪽 허벅지 근육 이상으로 앞으로 1주일간 지팡이와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김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내려오던 중 삐끗하면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면서 “앞으로 1주일 가량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학적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근육이 놀란 것으로, 의학용어로는 ‘좌측대퇴염좌’.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또 “당분간 걷는 것을 삼가라는 주치의의 의견이 있었다”면서 “김대통령은 앉아서 하는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서서 하는 행사는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으로 이동할 때도 조금 먼 거리는 휠체어를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지팡이를 짚고 가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3건의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도 휠체어를 타고 갔다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지팡이를 이용했다. 5일 식목일 행사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대변인은 “최근 일정을 너무 많이 소화하느라 피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일정이 역대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 6배나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더구나 이번에 다친 다리는 1972년 교통사고로 다친 왼쪽 다리다.

〈이중근기자 harubang@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