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순발행 전환…설비투자 증가영향

2002.04.01 20:34

회사채를 주로 상환해오던 기업들이 지난달부터 회사채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포함) 발행은 3조9천1백10억원, 상환은 3조1백38억원으로 8천9백72억원의 순발행을 기록, 지난해 9월 이후의 순상환 기조에서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2월의 회사채 순상환 규모가 1천8백95억원으로 전달(2조4천5백94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여서 2, 3월의 회사채 발행 증가가 추세적인 변화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자금 수요가 줄자 지난해 9월 5천4백28억원, 10월 2조3천4백33억원, 11월 1조7천1백27억원, 12월 2조3천3백35억원의 회사채를 순상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설비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자금 수요를 은행 대출로 충당할 수 있지만 경기 회복으로 설비투자가 늘면 회사채 발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석천기자 milad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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