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단기 영어연수 3개국 꼼꼼비교

2004.06.01 15:51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해외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 어학연수는 현지에서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며 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러나 비싼 경비를 들이는 만큼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잘못하면 돈과 시간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넘쳐나는 한국 언어연수생 틈에서 한국말만 쓰다가 돌아오게 될 소지도 있다. 가장 인기 높은 어학연수 대상국인 뉴질랜드, 유럽 북서쪽 연안의 섬나라 아일랜드, 최근 새로운 영어연수지로 각광받는 말레이시아 영어연수 등 특색있는 어학연수 상품을 소개한다.

[기획]단기 영어연수 3개국 꼼꼼비교

뉴질랜드―학교와 학원 연계 체계적 과정

뉴질랜드는 교육환경이 뛰어나고 청정자연이 가득한 곳. 영어권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 아시아인 이민·유학생들에게 우호적인 전통, 낮은 범죄율 때문에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이잉글리시(www.sayeng.com)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지사를 두고 있는 초·중학교 영어연수 전문교육기관. 대규모 연수생을 보내는 기존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현지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사진 위). 현지에 연수생들을 위한 전문학원 ‘셸턴 스터디 링크(Shelton Studylink)’를 설립해 학교와 학원을 연계한 새로운 맞춤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오전에는 현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직영 어학원에서 부족한 영어를 체계적으로 보충해준다. 연수기간 동안 소홀해질 수 있는 수학 등 주요과목을 특별지도해 진도가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 학원의 장점이다. 골프와 승마 등 다양한 레저활동은 물론 온천욕, 크루즈관광 등 뉴질랜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주말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7월17일부터 5주간 실시되는 여름방학 집중연수는 만 10세 이상 초·중생을 대상으로 하며 7월5일까지 선착순 마감한다. 6개월 혹은 1년 이상의 중장기 연수를 원하는 초·중생들은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수업료, 홈스테이 비용, 주말활동비, 관광비 등을 포함해 5주 과정 3백75만원. 왕복 항공료와 공항 이용료는 별도. 부모와 함께 떠나고 싶어하는 연수생들을 위해 현지적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는 ‘엄마와 함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세이잉글리시 한국사무소(02)335-6724/ (031)783-6657

아일랜드―유적·박물관 통한 실생활 영어

‘영어공부도 하고 아일랜드 여행도 즐기고’

유럽 북서쪽 연안의 섬나라인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위클로우산과 멋진 해안으로 둘러싸인 더블린은 세계의 수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주)그린피스E&T(www.greenpeaceent.com)는 아일랜드 골롬반 외방선교회 마 브랜단 신부가 운영하는 아일랜드 영어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15년 간 한국에서 가톨릭 선교사로 활동했던 브랜단 신부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한국학생을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까지 무려 2,4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 연수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6년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다. 초·중·고교생은 더블린 근교의 블랙락 칼리지(Blackrock College)에서 유럽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한다. 대학생은 국립대학인 UCD(University College Dublin)에서 연수가 진행된다. 아일랜드 국가 공인 영어교육자격증을 갖춘 전문 교사의 지도 아래 6∼15명까지 소규모 단위로 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실생활에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고대 유적관광, 승마, 미술관·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7월28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등학생 3주 과정은 3백95만원, 6월20일부터 시작되는 대학생 6주과정은 5백95만원. 항공료와 관광비, 민박비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02)569-1331

말레이시아―편안한 교육환경·저렴한 물가

[기획]단기 영어연수 3개국 꼼꼼비교

에스더블여행사(www.toursw.co.kr)는 올여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켐파카 인터내셔널 스쿨(Cempaka International School) 어학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켐파카 인터내셔널 학교는 83년 중반에 사립학교로 설립되어 2002년에 인터내셔널 스쿨로 바뀌었다. 현재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유럽, 동남아 학생 6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한국인은 초·중고생을 합해 80여명이 재학중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알찬 수업내용과 방과 후 골프와 수영 등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장점이다.

수업은 오전에는 영어듣기, 말하기, 작문 등 주로 실용 영어회화 교육 위주로 짜여져 있다. 오후에는 전문강사에게 골프와 수영을 격일제로 배운다. 저녁식사 후 호텔에서 현지 UUM국립대학교의 영어교육과 학생들로 짜여진 현지 선생님과 함께 숙식을 하면서 자유로운 대화와 영화상영, 즐거운 게임 등을 통하여 자연스런 영어회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주말에는 콸라룸푸르 시내와 근교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와 체험학습 등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어학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숙소는 켐파카 스쿨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펄 인터내셔널 호텔을 2인1실로 사용한다. 3주 연수비용은 2백89만원. 1차는 7월26일, 2차는 8월2일 출발한다. 모집대상은 초·중·고에 재학중인 학생. 정원은 각각 33명이다. (02)564-4000

〈김석종기자 s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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