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실 집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자살 추정

2008.10.02 08:42

배우 최진실 집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 자살 추정

배우 최진실씨가 2일 오전 6시1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최씨는 어머니 정모(60)씨가 발견, 동생인 진영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2일 최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 샤워부스에 압박붕대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자살하기 직전 가까이 지내던 메이커업 담당자에게 유서 성격의 문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유족들에 따르면 최씨는 우울증으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고 탤런트 안재환 자살 이후 그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사채업자를 내세워 최근 자살한 안재환에게 25억원을 빌려줬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려왔다.

최씨는 최근까지 지난달 초 사망한 채로 발견된 탤런트 안재환 사채관련 루머에 휩싸여 왔으며 지난달 3일 사채 관련 루머를 퍼뜨린 증권사 직원 백모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이같은 악성 루머와 관련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관계자 외에 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오후 1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최씨 시신은 일원동 강남 삼성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최씨는 사망 하루 전인 1일에도 광고 촬영을 하는 등 활동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장미빛 인생’에서 호흡을 맞춘 손현주와 함께 제약광고를 촬영했다. 그러나 “몸이 좋지 않다” “힘들다”며 예정된 스케줄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촬영을 중단했다.

탤런트 손현주씨는 최진실의 사망소식을 접한 뒤 “촬영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얼굴이 무척 안 좋아 보였고 힘들어해서 2시간 정도만 촬영하고 중도에 그만뒀다”며 “몸이 너무 안 좋다, 클로즈업 샷은 이달 말에 한 번 더 만나서 찍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최씨는 촬영을 마친 후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연하의 야구선수 남편 조성민과 합의이혼 후 연예게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지난해 MBC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성공리에 컴백했다.

최진실이 자실 소식을 접한 팬들과 네티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글을 남기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오다가 왜 갑자기 죽음을 선택했는지 가슴이 아프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최고의 충격이다” 등 도무지 믿을 수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최근 최진실이 지난달 사망한 탤런트 고 안재환과 관련해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준 사람이 최진실’이라는 루머에 시달리면서 많이 힘들어했던 점을 들어 “악플러들이 최진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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