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구 선생을 ‘김구씨’, ‘그 양반’으로 호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5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새해 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나는 김구씨를 만나 본 적이 없다. 그 양반이 돌아간 다음에 서울대 학생들과 경고장에 가서 시신을 본 적이 있다. 그 양반을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 박사(이승만 대통령)가 정치적인 감각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김구 씨는 이북에 김일성을 만나러 갔다 왔다”며 “정치적 시각은 이 박사가 좀 더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10년 초 김수환 추기경이 서거했을 때 “그 양반”이라고 호칭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자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2007년 9월 직장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경하는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안창호씨를 존경한다”고 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