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축제 압사사고…최소 36명 사망

2013.02.11 13:56
디지털뉴스팀

세계 최대 종교 축제로 불리는 인도의 힌두 축제 ‘쿰브 멜라’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의 기차역에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저녁 쿰브 멜라 순례객들이 무너지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앞다퉈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보행자 전용 다리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다리가 일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직후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성명에서 “이처럼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사고 당시 기차역에는 수만명의 순례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이 순례객들을 곤봉으로 진압해 혼란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당국은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자 혼잡한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수시간이 걸렸다는 부상자 가족들의 주장도 나왔다. 한 여성은 현지 ND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여동생이 여기에 누워 있은 지 최소 2시간이 지났다”며 “왜 아무도 오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55일간 열리는 이번 쿰브 멜라 축제의 가장 성스런 날로 꼽힌 이날에 사상 최대 인파인 약 3000만명이 몰린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쿰브 멜라는 힌디어로 ‘주전자 축제’라는 뜻으로 보통 쿰브 멜라라고 하면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그리고 사라스와티 강이 만나는 알라하바드에서 12년마다 열리는 축제를 일컫는다. 인도인들은 신비한 영약인 ‘암리타’가 떨어진 강물에 몸을 담그고 이 물로 몸을 닦으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는데 이 때문에 축제 기간에는 수많은 사람이 강물에 들어가 목욕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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