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농심배 삼일절 우승 승전보 띄워

2013.03.01 19:00

‘어린 주장’이 한국바둑의 위용을 지켜냈다.

박정환 9단(20)이 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 호텔 4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한국에 3·1절 우승선물을 안겼다.

한국 ‘90후 세대’의 대표주자인 박9단은 이날 중국 ‘90후 세대’의 강자 장웨이제 9단(22)을 맞아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이 대국이 있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무패로 앞서 있던 박9단은 자신감 넘치는 손길로 상대를 압박하며, 시종일관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다.

박정환 9단(오른쪽)이 중국의 장웨이제 9단을 상대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박정환 9단(오른쪽)이 중국의 장웨이제 9단을 상대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불리함을 의식한 장웨이지 9단이 중반 이후 끊임없이 승부수를 던져왔지만, 마치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처럼 침착한 응수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217수에 이르러 장웨이제 9단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패배를 확인하는 일뿐이었다.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 9단이 전날 ‘한국 킬러’ 셰허 9단을 꺾은 데 이어 이날 ‘젊은 강자’ 장웨이제 9단마저 꺾으면서 한국은 이 대회 11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김지석 8단과 원성진·이창호 9단이 셰허 9단에게 줄줄이 패한 아픔도 말끔히 씻어 냈다.

한편 박 9단은 이날 승리로 4일부터 치러지는 응씨배 결승3~5국에서 더욱 자신있게 승부를 겨룰 수 있게 됐다. 박9단의 응씨배 결승 상대 판팅위 3단이 결코 셰허·장웨이제 9단보다 높은 벽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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