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소개로 유재경·이상화 만났다”

2017.02.06 17:47 입력 2017.02.06 17:48 수정

고영태씨(41)가 최순실씨(61)의 소개로 지난해 4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와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최씨가 관여해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이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하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에 특혜 대출도 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는 “지난해 4월 최씨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 유 대사와 이 본부장을 만났느냐”는 검사 질문에 “그때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고씨에 따르면 이후 며칠 뒤 최씨와 5명이 다시 만났고 최씨 등은 “아그레망을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그레망은 새로운 대사나 공사 등의 외교사절을 파견할 때 상대국에게 얻는 사전 동의를 말한다. 고씨는 “저는 그 당시 아그레망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자리가 끝나고 인씨에게 아그레망이 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와 인씨가 미얀마에 케이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미얀마 상공부 장관들이 청와대 인사들과 회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검사 질문에도 고씨는 “인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최씨는 이 본부장, 인씨 등과 함께 미얀마를 직접 다녀왔고 이때 유 대사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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