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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기 논문 표절 의혹

2017.07.13 06:00

177문장 중 163개 일치…박 후보 측 “청문회서 밝히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61·사진)가 2002년 발표한 논문이 자신의 2001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12일 제기됐다.

[단독]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기 논문 표절 의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2002년 4월 학술지 ‘사회복지연구’ 제19호에 발표한 논문 ‘사회복지재정의 적정성에 관한 연구’와 2001년 논문 ‘한국 사회 복지재정의 현황과 과제’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1년 논문은 그해 10월 한국사회복지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뒤 다음달 1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학술지 ‘건강보험동향’에도 실렸다.

송 의원 측은 두 논문을 분석한 결과 2002년 논문의 총 177문장(요약문 제외) 중 163개 문장이 2001년 논문 문장과 완벽히 일치하고, 14개 문장은 표현만 살짝 바꿨다고 밝혔다. 163개 문장에는 인용 표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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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논문은 내용 외에도 표, 각주, 참고문헌까지 일치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예를 들어 두 논문 첫째장은 “Ⅰ. 서론 - 복지재정에 대한 대립된 시각” “한국의 복지재정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우리의 소득수준이나 사회경제적 여건에 비하여 복지재정수준이 너무 낮다’는 것이었다”로 소제목과 첫번째 문장 등이 똑같다.

송 의원은 “전문학술지에 수록하는 논문을 인용과 출처 표시도 없이 실었다는 것은 학자로서 도덕적 흠결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전날 통화에서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했으나 이날 통화에서는 “모든 것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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