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억울함 토로

2018.01.25 09:38 입력 2018.01.25 09:41 수정

노선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노선영 선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가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노 선수는 어깨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누나다.

노 선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노 선수는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커녕 책임 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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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선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ISU 규정을 미리 알지 못했고, 노 선수는 메달 가능성이 있는 팀 추월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는 참가하지 않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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