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집도 삼성물산 돈으로 고쳤다”

2019.01.08 21:24 입력 2019.01.08 22:27 수정

직접 공사한 업자 주장

‘자택 공사비 대납’ 또 논란

삼성물산 “하자보수일 뿐”

“이부진 집도 삼성물산 돈으로 고쳤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뿐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의 자택 공사비도 대납했다는 시공업체 대표의 주장이 8일 나왔다. 삼성물산이 이 회장의 자택 공사비 33억원을 대납한 사실은 검경 수사로 확인돼 관련 임직원이 기소됐지만 이 회장 자녀인 이 사장의 자택 공사비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증언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뿐 아니라 이부진 사장의 자택에서도 삼성물산과 에버랜드의 자금으로 개축 및 증축 공사가 이뤄졌다”며 삼성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제보한 이는 (주)지스톤엔지니어링의 곽상운 대표로, 기자회견에도 함께했다. 곽 대표는 2005년부터 삼성물산과 거래 관계를 맺고 30여건의 공사를 진행했다.

윤 원내대표는 “(주)지스톤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한남동 총수 일가 자택의 방수와 콘크리트 결함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공사의 재료 개발 실험에 동원됐다”며 “(주)지스톤엔지니어링이 처리한 공사비용 전액은 에버랜드와 삼성물산 또는 (주)계선을 통해 정산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주)계선은 삼성물산의 공사비 대납으로 문제가 된 이 회장 자택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곽 대표는 회견에서 세금계산서, 자신이 공사를 맡은 이 사장 자택의 실내 연못 사진, 이 사장 자택 내 수영장 신축과 관련한 방수 실험 사진, 삼성물산 사장이 직접 검토했다는 수영장 도면 등을 공개했다. 곽 대표가 2013년 이 사장 자택의 수영장 공사를 하고 같은 해 2월25일자로 삼성물산에서 발급받은 전자세금계산서에는 공급가액과 세액을 합해 770만원이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삼성물산이 2005년 (이 사장 자택 공사를) 수주해 완공했으나 2006년 하자가 발생해 관련 하자보수를 진행한 것이며, 그에 대한 공사대금을 사측에서 부담한 것”이라며 “공사비 대납이 아니고 ‘하자보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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