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 코로나로 남성보다 타격···가정폭력·직장 성차별도 더욱 심화”

2021.07.20 21:07 입력 2021.07.20 22:32 수정

ILO, 정책브리핑 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성들의 일자리 타격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이나 직장에서의 성차별도 더욱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노동기구(ILO)가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정책브리핑 자료를 보면, 2019년과 2020년 사이 여성의 일자리는 전 세계적으로 4.2%(5400만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일자리 감소율은 3.0%(6000만개)로 나타나 상대적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여성 고용 감소율이 9.4%로 가장 컸으며, 아랍 지역(-4.1%), 아시아·태평양 지역(-3.8%), 유럽 및 중앙아시아(-2.5%), 아프리카(-1.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고용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된 것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많이 본 숙박과 음식 서비스 업종에 이들이 주로 종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LO는 “가정폭력이나 직장에서의 성차별, 괴롭힘이 전염병 기간 동안 악화되면서 여성들이 취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고용시장에서의 남녀 간 불평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남성의 고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여성의 고용 인원은 오히려 2019년 대비 130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여성 고용률은 43.2%로 남성(68.6%)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ILO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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