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델타 변이 영향 4주간 세계 확진자 80% 증가”

2021.08.01 21:35 입력 2021.08.01 21:44 수정

미 CDC “돌파감염도 속출”
영 전문가 “매년 반복” 전망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지난 4주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코로나19가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 4주 동안 아프리카 등 5개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80%, 혹은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며 “이 같은 증가는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 얻은 개선이 위험에 처하거나 상실되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보건 시스템이 압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는 바이러스가 계속 변화되고 있기에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등이 지속적인 효과를 가지려면 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 접종 완료에도 발생하는 돌파감염 현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날 주간 보고서에서 돌파감염의 문제를 지적했다. CDC 연구진이 지난달 3~17일 매사추세츠주 바스테이블카운티에서 열린 각종 행사와 관련돼 코로나19에 걸린 주민 469명을 분석한 결과, 74%(346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본인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지 않은 지역의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조치 확대 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 브리스틀대의 애덤 핀 교수는 지난달 31일 가디언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문제를 오랫동안 보게 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매년 수천명, 심지어 수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면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퍼드대 로절린드 프랭클린 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네이스미스 교수도 “(코로나19가) 독감과 비슷한 확산으로 사람들을 죽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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