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K리그1 우승 경쟁…양강의 운명은 벤투 감독 손에?

2021.08.18 22:02 입력 2021.08.18 22:28 수정

월드컵 최종예선 소집명단 촉각

3월엔 울산 6명 차출, 전북은 ‘0’

A매치 직후 내달 10일 ‘맞대결’

벤투 감독

벤투 감독

2021년 K리그1 우승 경쟁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1·사진)의 선택에 달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올해 역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가 A매치(국가대항전)에 차출되느냐에 따라 막판 승부처에서 양팀의 전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23일 발표되는 9월 최종예선 안방 2연전(2일 이라크·7일 레바논)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무대인 만큼 최정예 멤버가 나서는 게 당연하고, 우승을 다투는 두 팀에서 많은 선수가 뽑힐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과거 벤투 감독은 한쪽에 기우는 선수 선발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차출 당시 울산에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수비수 홍철을 비롯해 6명을 뽑은 반면 전북에선 단 1명도 발탁하지 않았다. 6월 소집에서도 울산에서 5명을 뽑은 것과 달리 전북에선 1명이 전부였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을 보고 뽑는 게 아니라 선수만을 보고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이는 쪽에선 다를 수 있다.

공교롭게도 9월 A매치 직후인 9월10일 울산과 전북이 승점 6점짜리나 마찬가지인 맞대결을 치르는 것도 변수다.

벤투 감독이 이번에도 울산 선수들을 ‘편애’한다면 전북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해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1무로 앞서고 있다.

축구계에선 원정 A매치에 대비해 진행된 대표팀 후보군의 백신 접종을 살펴볼 때 올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부터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1차 접종을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울산 선수만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접종을 마친 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반면 전북은 “구단이 직접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밝히는 것을 감안할 때 소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울산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이번에는 마음을 바꿔주시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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