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쇼크, 경력단절 ‘35~39세’ 여성에 치명타

2021.08.24 21:18 입력 2021.08.24 21:25 수정

긴급 돌봄 부담 등으로 타 연령대와 달리 고용 회복 못해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2년째 접어들면서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던 고용상황이 일부 회복되고는 있지만 여성의 고용 회복은 남성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35~39세 연령대 여성의 타격이 컸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24일 이슈프리프 ‘일문일답’(일자리에 대해 묻고 일자리에 대해 답하다) 8호를 발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일자리위원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 사이의 취업자 감소폭을 살펴본 결과, 여성 취업자 감소폭은 전년 대비 39만5000명으로 남성(33만5000명)에 비해 6만명가량 많았다.

올해 들어 일자리 상황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여성 취업난은 크다고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올해 3월부터 여성취업자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계절조정지표를 감안해서 보면 위기 발생 전 대비 여성취업자 회복은 아직 남성보다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는 35~39세 여성은 코로나19로 긴급 돌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는 등 다른 연령대가 고용증가로 돌아선 것과 달리 여전히 고용부진을 겪고 있었다. 일자리위원회 분석 결과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2019년 49.1%에서 47.5%로 1.6%포인트 줄었다. 초등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 고용률이 61.2%에서 58.5%로 2.7%포인트 감소했다. 초등 자녀가 있는 여성의 연령대는 주로 35~39세였다. 중·고등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도 같은 기간 66.1%에서 65.3%로 0.8%포인트 줄었다.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의 영향을 덜 받는 핵심연령층(25~54세)을 분석한 결과, 고용위축 기간 중 타격은 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 등 저숙련 업종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으나, 관리직과 전문직 등 고숙련 업종에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임시·일용직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경우 저숙련 여성 종사자가 많았기 때문이며, 일부 대면 교육서비스업종은 고숙련 여성 학원 강사 등이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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