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또 올렸다. 올해만 네 번째 인상이다.

샤넬을 대표하는 인기 제품 클래식백 라인은 하루 새 가격이 100만원 넘게 올라 1000만원을 돌파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샤넬 클래식백 소형은 893만원에서 1052만원으로 17.8% 인상됐다. 클래식백 중형은 971만원에서 1124만원, 대형은 1049만원에서 1210만원으로 모두 15%가량 올랐다.

클래식백 라인은 지난 7월 한차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4개월 만에 또 올랐다. 당시 클래식백 소형은 785만원에서 893만원, 중형은 864만원에서 971만원, 대형은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올랐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달부터 샤넬 가격 ‘11월 인상설’에 대한 소문이 펴졌고, 오프라인 주요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앞서 샤넬은 지난 2월과 7월, 9월에도 일부 인기 상품의 가격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샤넬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관행처럼 굳어진지 오래”라며 “샤넬의 가격 인상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샤넬 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격이 조정됐다”며 “샤넬은 다른 주요 명품 브랜드처럼 제작비와 원재료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