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만 누르면 골목길도 ‘OK’···현대모비스, 도심형 자율주행 기술 개발

2021.11.14 09:00 입력 2021.11.14 13:44 수정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협로·후방 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협로·후방 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버튼만 누르면 골목길도 ‘OK’···현대모비스, 도심형 자율주행 기술 개발

운전이 미숙한데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거나, 막다른 길에서 다른 차와 맞닥뜨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다가왔다.

현대모비스는 협로 주행, 후방 자율주행, 원격 자동주차 기능 등을 통합한 ‘차세대 주차 제어 시스템(MPS·Mobis Parking Syste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운전 중 부딪치는 갖가지 곤란한 상황을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이면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지에 특화된 도심형 운전자 편의 시스템이다.

좁은 골목에서 버튼만 누르면 차량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움직인다. 차체 좌우로 각각 40㎝의 공간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지하 주차장의 회전식 출입구도 쉽게 통과한다.

또 다른 주요 기술은 후방 자율주행이다. 골목길 주행과 마찬가지로 버튼만 누르면 막다른 길에서 후진으로 빠져나온다. 주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스스로 후진 경로를 생성한다. 핸들과 차량 속도도 자동으로 제어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로직과 양산 중인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완성했다. 레이더나 라이다 센서가 고속주행이나 먼 거리에 위치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 유용하지만, 좁은 골목이나 지하 주차장에서는 오히려 초음파 센서가 더 적합한 데서 착안했다. 초음파 센서가 근거리 사물을 인지하고, 소프트웨어 로직과 제어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은 차에서 내려 리모컨을 조작하면 빈 공간을 찾아 직각이나 평행으로 주차하는 ‘원격 자동주차’, 차 주변 360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충돌 방지’ 기술을 탑재했다.

현대모비스는 “일반 차량은 물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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