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벨라루스 난민 문제로 나토에 소집 요구

2021.11.15 08:42 입력 2021.11.15 09:44 수정

벨라루스 군인들 앞에 대기하고 있는 난민들. AFP연합뉴스.

벨라루스 군인들 앞에 대기하고 있는 난민들. AFP연합뉴스.

폴란드가 벨라루스 난민 사태를 논의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PAP 통신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이러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밝혔다.

모리비에츠키 총리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조치와 전체 동맹국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은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때마다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나토 협약 제4조에 근거 규정으로 들었다. AP통신은 나토가 제4조에 따라 회의를 소집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 일대에서는 EU로 들어가려는 중동 출신 난민이 대거 몰려들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항의 시위를 탄압했다가 EU로부터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았다. 지난 7월 열린 도쿄올림픽 기간 벨라루스 육상 국가대표 선수가 올림픽 기간 도중 망명하는 일도 벌어졌다.

EU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조장했거나 적어도 방조했으며, 그 배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 국부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전날 즈비그뉴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벨라루스 난민 사태에 직면한 폴란드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벨라루스의 행태에 대해 “이웃 민주주의 국가들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독재정권의 시도”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계속 해치는 한 벨라루스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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