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김건희 ‘안희정 불쌍해’ 발언에 “안희정 사건 피해자님께 머리숙여 사과”

2022.01.18 07:37 입력 2022.01.18 09:54 수정

“‘줄리설’로 후보자 부인도 고통 받아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국회사진기자단

이수정 경기대 교수.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17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이 불쌍하다’는 발언 등과 관련해 “안희정 사건 피해자님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지난해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기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 녹취에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안희정 사건 피해자 김지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2차 가해 씨앗이 된다”며 김건희씨 사과를 요구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