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엔비디아·ETF 등 하락세 속에···'서학개미' 올해 미국주식 16조원 순매수

2022.06.19 14:17 입력 2022.06.19 16:06 수정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신화연합뉴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신화연합뉴스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은 올해도 미국 주식 16조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3일부터 6월1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20억8466만달러(15조64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17일 1만798.35에 마감했는데 올해 1월3일(1만5832.80)과 비교하면 31.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96.56에서 3674.84으로 23.39% 떨어졌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3만6585.06에서 2만9888.78으로 18.3% 하락했다.

주가 반등을 노리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은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세를 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은 23억2123만달러에 달했다. 테슬라는 최근 6개월 간 27.74%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였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올해 들어 20억7513달러 사들였는데, 최근 6개월간 하락률은 69.93%로 70%에 육박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12억9147달러)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F는 증시 부진과 더불어 경기둔화 우려에 반도체 업황 전망까지 어두워지면서 최근 6개월간 76.76% 하락했다.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이 4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엔비디아(8억3325달러)와 5번째로 많이 사들인 애플(7억1538달러)도 증시 부진속에 6개월간 각각 42.71%, 22.50%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677억7871만달러(87조7700억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513억3276만달러(66조4800억원)로 24.26% 감소했다. 보관 금액이 감소한 것은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 하락으로 주식 평가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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