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역 수해 쓰레기 8200t···서울시 무더위 전, 처리 총력

2022.08.11 10:09

정부, 가전3사와 제품 무상수리 지원

서울 등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9일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 등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9일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시가 폭우로 침수된 지역의 쓰레기 처리에 총력전이다. 지난 8일부터 서울에 525㎜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저지대 주택과 상가가 침수돼 수해 쓰레기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피해가 컸던 서초·동작·관악·영등포구의 수해 쓰레기만 약 820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 쓰레기의 양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수해 쓰레기는 더운 날씨에 장기간 방치되면 악취를 유발하고, 주민들이 오가며 다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신속한 처리가 관건이다.

문제는 현재 피해 자치구의 쓰레기 처리능력이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협력해 이날부터 수해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에서 긴급 처리할 예정이다. 수해 피해가 큰 4개 자치구는 구별 500t 미만은 즉시 반입하고, 500t 이상은 수도권매립지 운영위원회 주민대표협의회의 현지 실사 후 반입된다.

서울시는 자치구 가운데 청소 장비와 인력에 여유가 있는 곳을 파악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지역으로 매칭하고, 수해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재난관리기금을 자치구에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침수피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침수피해 지역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위니아에이드 등 가전 3사와 함께 서울 관악구 남부초등학교에 가전제품 무상 수리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까지(공휴일 제외)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단, 비가 오면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

직접 옮기기 어려운 대형 가전은 직원이 직접 방문해 수리하고, 소형 가전은 주민이 직접 가지고 수리팀을 방문하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요청이 있으면 수리팀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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