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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0일 북한 무인기의 수도권 상공 침범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무인기 침범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준비’ 등을 언급한 것을 겨냥해 “안보 무능 정권” “철부지 행동”이라는 용어를 동원해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 무능 정권, 남 탓 정권이 전쟁 불사를 외치는 철부지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입에서 확전, 전쟁 이런 위험천만한 말폭탄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을 삼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정말 충격적인 안보 참사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수도 서울 상공이 7시간 이나 북한 무인기에 유린된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전임 정부 탓만 또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여는 게 아니라 한가롭게 만찬을 연 정부”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이 국민 불안을 넘어 국가 안위까지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전쟁이란 말을 이토록 쉽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북한 무인기 침공에 대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방위원회 차원 청문회 추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압도적 전쟁 준비’라는 발언으로 국민을 전쟁 공포에 떠밀고 있다”며 “국가위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입을 먼저 관리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범 당시 “확전을 각오한 상황 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