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규제없는 ‘특례보금자리론’···서울 아파트는 34%만 대출가능

2023.01.11 16:27 입력 2023.01.11 17:42 수정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성동훈 기자

전국 재고 아파트 중 소득과 무관하게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대상 아파트 비중이 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대상에 해당한다.

11일 부동산R114가 전국 및 주요권역의 시세 구간별 재고 아파트 비중을 살펴본 결과 6억원 이하가 60%,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20%로 집계됐다.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는 20%였다. 즉 전국 아파트의 80%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적격대출을 통합한 상품으로 차주의 소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는다. 기본금리는 최저 연 4.65%며, 저소득 청년이나 신혼부부라면 연 3.75%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존 보금자리론이 6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특례보금자리론으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에 해당하는 20%의 아파트가 새롭게 대출 대상에 편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포함 수도권 일대로 권역을 좁히면 6억원 이하는 4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7%로 수도권 아파트의 68%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 포함된다. 서울은 34%만 가능하고, 지방은 99%가 대상이 되는 등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부동산R114

부동산R114

다만 서울 안에서도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을 비롯해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강북지역은 특례보금자리론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노원구 재고 아파트의 81%가 9억원 이하이며, 도봉은 80%, 중랑 78%, 금천 76%, 강북 74%, 구로 65%, 관악 55%, 은평 52%, 성북 50%가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조사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가장 큰 특징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DSR은 대출신청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현재 갖고 있는 모든 대출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대출의 걸림돌로 꼽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DSR 적용을 받지 않아 소득은 다소 낮지만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공급규모는 39조6000억원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