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사실 없으니 불응한 사실도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왜 안 나갔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이 가지는 하나의 자기 방어권 아니겠나”라며 “왜 안 나갔을까. 그건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몇 시간 뒤 발언 기회를 얻어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를 소환 통보한 사실은 전혀 없고 따라서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소환했을 때 (김 여사가) 안 나갔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달 17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니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선 전에 김 여사에 대해서 소환을 통보했고, 김 여사가 소환에 불응했다고 이렇게 보도가 됐다”며 “대선 전에는 대선을 이유로, 대선 후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022년 1월에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를) 소환을 했는데 소환에 불응했다”며 “대통령의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범죄행위를 했을 때 검찰에서 소환을 하면 나가야 되나, 안 나가야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2022년 1월에 소환했는데 안 나가고 대통령이 돼서 뭉개는 건가”라며 “대통령이 자기 아내이기 때문에 먼저 제대로 수사해야 된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에게 그리고 대통령께 전달해 주겠나”라고 했다.
한 총리는 “법치주의에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전달은 하겠지만 어제 여러 번 거기에 대한 답변은 있었고, 어제오늘 했던 답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인 소환인데 또 사정이 다 나갈 수 있는데 안 나갔다고 하는 건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제가 그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때의 상황이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건 일반 국민이 가지는 하나의 자기 방어권 아니겠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후 발언 기회를 얻어 “제가 정확하게 확인을 해봤다”며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를 소환 통보한 사실은 전혀 없고 따라서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