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14호 노종면···“윤석열 정부 언론탄압 저지”

2024.02.02 10:30 입력 2024.02.02 17:21 수정

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OBS 정책국장을 지낸 이훈기 전 기자와 ‘MB 정권 해직기자 1호’ 노종면 YTN 전 기자의 인재영입식이 열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OBS 정책국장을 지낸 이훈기 전 기자와 ‘MB 정권 해직기자 1호’ 노종면 YTN 전 기자의 인재영입식이 열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영입인재 13호·14호로 OBS 정책국장을 지낸 이훈기 전 기자와 ‘MB 정권 해직기자 1호’ 노종면 YTN 전 기자를 발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이 전 기자와 노 전 기자를 영입인재 13호·14호로 각각 발표했다. 이 전 기자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당시 수도권 유일의 민영방송인 iTV로 이직했다. iTV 노조위원장을 맡을 당시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고, 이후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등과 함께 ‘OBS 경인TV’를 탄생시켰다. 이 전 기자는 OBS 정책국장 재직 당시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 제정을 이끌어냈고, 중소방송사에 불리한 재송신제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해 방송정책 전문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이 전 기자는 3대에 걸친 언론인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 이 전 기자의 조부는 1945년 최초의 지역일간지인 대중일보 창간에 기여했다. 부친은 26년간 기자로 활동하다 유신 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강제 해직 당하기도 했다. 이 전 기자는 “정부의 방송장악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 국민의 알권리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 전 기자는 YTN의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탄생시킨 인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돌발영상은 정치권을 대상으로 강한 풍자와 팩트에 기반한 폭로 메시지를 잘 담아내며 파장을 일으켰고 YTN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노 전 기자는 MB 정권 해직기자 1호로 언론장악에 저항한 상징적인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2008년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가 시도되자 YTN 노조를 필두로 반대 투쟁이 벌어졌다. 당시 노조위원장인 노종면 전 기자는 그 중심에 섰고 해고를 당하게 됐다. 노 전 기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 10년 만에 복직했고, 이후 디지털센터장 등을 지냈다.

노 전 기자는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는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언론탄압과 퇴행을 저지하고, 나아가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언론인 출신이 정치권으로 직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노 전 기자는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폴리널리스트를 사례를 들어서 비판할 때 가졌던 제 기준에 제가 부합되는가를 당연히 스스로 자문을 해봤다”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YTN에서 퇴사할 때 이미 정치에 대한 생각을 갖고 퇴사했다. 윤리강령이 요구하는 기간을 지난 뒤 정치를 하겠노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오는 총선에서 인천 지역 출마 희망을 뜻을 내비쳤다. 이 전 기자는 “인천에 저희 집안이 한 500년 정도 살았다. 그래서 인천 지역에 가는 게 희망 사항인데, 그건 당헌·당규와 시스템 공천에 따르겠다”고 했다. 노 전 기자도 “저 역시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한 40여년 살았는데, 허락이 된다면 인천에서 정치 인생을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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