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최영림, 도상봉, 김인승 등 한국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킨 근대 구상작가 8인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서 한국 근대 화가 8명 작품 등 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 상당을 경매한다고 14일 밝혔다.
‘근대를 수놓은 작가들’ 섹션을 마련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태동해 한국 근대 화단을 형성·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명 근대 화가 작품을 소개한다.
박수근의 1962년작 ‘농악’은 2021~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나왔던 작품으로, 12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화강암 같은 거친 마티에르에 단순한 인물의 형태가 소박한 분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추상회화부터 민담, 전설, 설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업을 펼쳐온 최영림의 ‘여와 소’는 추정가 3000만~1억5000만원에 출품됐다.
백자와 과일을 그린 도상봉의 ‘정물’은 3000만~8000만원에, ‘산의 화가’로 불린 박고석의 ‘치악산 풍경’은 1500만~3000만원에, ‘황혼의 화가’ 윤중식의 ‘어항이 있는 정물’은 1000만~4000만원에 출품됐다.
해외 작가로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 시리즈 중 빨강과 파랑, 녹색 조합 작품이 추정가 3억∼4억원에 출품됐다.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